이번에는
지난 7월 19일 시원한 치맥과 함께 한 일들을 불러왔습니다.
그날은 금요일이라 퇴근 후 바로 구미로 향했습니다.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는 무더운 밤이라 캔맥주를 사서
쇼미더머니 시즌 2를 보면서 마셔야겠다고 다짐하고 기차에서 내려 걷고 있던 중,
사촌동생에게 오랜만에 전화가 왔습니다.
"오랜만이다, 어쩐 일이냐~"
"형, 뒤를 돌아봐~"
에스컬레이터에서 뒤를 돌아보니 사촌 동생이 빙긋 웃으며 서 있었습니다.
오후 10시 40분,
시원한 커피 한잔하러 구미역 뒤 편 um's 카페에 들어갔죠.
동생은 아이스아메리카노,
저는 바나나 생과일 주스를 주문했고
근황을 이야기했습니다.
현재 취업 준비 중인 동생은
대기업에 꼭 가야할까, 꼭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면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더군요.
음...
전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주지 못했습니다. 사실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게 맞겠지요.
요즘 들어 느끼는 건데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준다는게 참 부담스럽더라구요.
행여 내 말에 의해 선택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지 걱정도 되고,
정말 아니다 싶은 일을 제외하면 부딪혀보고 스스로 느끼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해서 말이죠.
전 응원을 해주려구요.
이야기 들어주고 술도 한잔 사주고 그럴까 싶습니다.
오후 11시 40분,
동생의 동생이 동생을 데리러 왔습니다.
우울하다는 동생의 동생을 말을 듣고 근처 땅땅치킨에서 맥주를 한 잔 했죠.
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녀석들 많이 컷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밥 맛 떨어지는 직장 상사 이야기, 결혼 이야기, 인생 이야기 등등
이젠 같이 늙어가는 처지네요ㅎㅎㅎ
아, 오늘 맥주 값은 동생의 동생이 계산했어요!
왠지 얻어먹고 싶은 기분이었는데,
저는 땅땅치킨에서 있는 맥주도, 통닭도 먹고, 쇼미더머니도 봤으니
이만하면 좋은 불금이었습니다.
다음엔 더 많은 김씨들이 모일 수 있기를,
8월엔 꼭 놀러를 갑시다:)
*소스 제공자 김정훈, 김경진님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구요,
정훈, 경진 남매의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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