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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후기/생활문

'아지트 매니저'를 불러오다 [아지트]

by 재치왕훈이 201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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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금요일이 지나고,

토요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야심한 시각,

쇼미더머니2를 보면서 홀로 리듬을 타고 있습니다.

캔맥주는 다 마셨고,

안주로 엄마가 준 아몬드도 다 먹었으니 지난 과거를 또 불러올까 합니다.

 

오늘은 아지트 매니저 시절을 불러 왔습니다.

A.Zit는 Res&pub으로 술과 다양한 안주, 커피를 비롯한 각종 음료를 파는 가게였죠.

 

 

 

 

제 송별회 사진입니다.

왼쪽에서부터 저를 과천으로 불러 준 사랑하는 재근형님과 형수님(사장님),

매니저 같이 노련한 아지트 가족 준건이, 저 김매니저 

그리고 오후 음식을 담당하신 저녁 실장님, 성실하고 일 잘 했던 솔이, 알면 알수록 진국이었던 준회입니다.

대구로 내려가는 저를 위해서 케이크와 고기, 따뜻하고 맛있는 밥을 모두가 함께 준비해주었습니다.

 

2011년 7월에 과천으로 올라가 8월부터 시작해서 2012년 4월에 대구로 내려왔습니다.

장사를 하고 싶었던 저는 휴학을 하고 아지트로 향했죠.

집에서도 주위에서도 우려를 많이 했지만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 었기에 시원하게 다녀왔습니다.

 

 

 

 

과천 생활의 적응기였던 7월은 아지트 마무리 공사와 억수로 내렸던 비를 치우면서 보냈고

8월은 오픈 이벤트를 실시하며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고

9월은 8월의 빡셈도 개의치않고 열심히 했고

10월은 함께 일했던 정환이와 상화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는)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보냈고

11월은 적응을 끝내고 수도권으로 올라왔을 때 무엇이든지 배우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오전 시간을 쪼개서 수제 초콜릿을 배우기 시작했고

12월에는 '내가 이곳에서 홀로 한해를 마무리하는구나.'하는 쓸쓸함을 느꼈습니다.

 

 

 

 

해가 지나 2012년이 되었고,

1월에는 '이제 내가 돌아갈 시기를 정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했고

2월에는 '형님과 형수님께 어떻게 말을 할까.'하는 고민을 하며 지냈고

3월에는 과천에서의 생활을 정리했고

4월에는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대구로 내려왔습니다.

 

 

 

 

과천으로 올라 갈 때는 혼자였지만

내려올 때는 위 사진 속 제 친구, 성석이가 대구까지 태워주었죠.

 

대구 자취방에 저를 데려다 주면서

"네 꿈을 펼쳐라, xx아!"

라고 하던 친구의 말이 생각나네요.

 

10개월 정도 생활하면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홀로 생각할 시간도 참 많았죠.

 

'아, 외롭다.'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와서 시원섭섭했고,

돌아오며 형님과 형수님께 감사하다는 말도 제대로 못했던

제가 이제야 이 사진을 보며 지난 날을 돌아보내요.

 

졸업을 하고 사회 생활을 경험하면서

'아, 그때 형님과 형수님이자 사장님이 나를 참 잘해주었구나.'

'내가 그만큼의 월급을 받을 자격이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참 고마웠습니다.

참 고마웠습니다.

 

형님, 형수님, 점심 실장님, 저녁 실장님, 한호, 우재, 도휘, 정환이, 상화,  선영이, 솔이, 준회, 준건이

저를 보러 찾아왔던 형님, 누나, 친구, 후배들,

아 그리고 10개월 동안 살았던 하숙집 주인 할머니 모두 감사합니다.

 

이 글을 아지트 가족들이 볼 날이 있을까요?

 

아마도 없을 듯 싶으니

제가 찾아가서 고맙다고 말해야겠습니다.

 

꼭!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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