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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후기/시4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춤춰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시인,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전문. 인간이 그리는 무늬 저자 최진석 지음 출판사 소나무 | 2013-05-06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소크라테스와 한나절만 보낼 수 있다면...스티브 잡스는 인간의 ... 글쓴이 평점 최진석 교수님의 책, '인간이 그리는 무늬'에 나오는 시. 책의 초반과 마지막에 이 시가 나온다. 그리고 교수님은 묻는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이 시를 읽으면, 책을 읽기 전에 이 시를 읽은 것과 달리 느껴질 것이다. 단, 당신이 이 책을 온전.. 2014. 10. 7.
함석헌 시인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만리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리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의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함석헌(1901~1989) 사상가 겸 문필가. '그 사람을 가졌는가' 전문 2007년 5월 군 복무 시절, .. 2014. 9. 17.
광휘의 속삭임,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사람이 온다는 것은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정현종 (1965 ‘현대문학’ 등단) 『광휘의 속삭임』(문학과지성사, 2008년) ‘방문객’ 전문 '사람이 온다는 건'으로 시작하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 아마 많은 사람들이 들어보았던 시라고 생각한다. 며칠 전 사무실(어색하지않은창고)에 이웃사촌, 형님이 찾아왔다. 심심해서 들렸다는 그는, 그래도 자신이 그냥 온 것은 아니라고 하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왜 내가 그냥 온 것만은 아닌 줄 알.. 2014. 9. 5.
바람의 독서, 채재순 시인의 '사람도서관'. 사람을 대출하는 도서관 한 번 빌리면 30분간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제 말 하기 급급한 시대에 이야기 들어주며 구절양장 마음을 읽게 한다는, 별별 사람 다 있는 세상에서 어떤 사람으로 읽히고 있는지 그대 속을 읽지 못해 속 태운 날들 상처받아도 속 끓이지 않는 나무를 생각하네 그댈 제대로 짚어내지 못해 딱따구리 되어 쪼아댔지 사랑하여 아프다는 말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네 오지 않는다고 울컥 속울음 울며 폭설에 길이 막혀버린 그대를 정독하지 못해 동동 발 구르며 원망했던 시간 오독의 날이 허다했네 또박또박 읽고 싶은데 속독을 하고 마네 오늘도 난, 사람이란 책 속으로 헛헛한 마음을 밀어 넣는 중 - 채재순(1994 ‘시문학’등단) 『바람의 독서』(황금알, 2013) ‘사람도서관’ 전문 스마트폰 때문에 요즘.. 2014.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