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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후기/텃밭 디자인

아울러 사람도서관,사람도서관, 휴먼라이브러리, 리빙라이브러리, 배너 만들기

by 재치왕훈이 201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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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9월 대국민창직오디션 tvN 크리에이티브코리아에 나가서

기적적으로 예선을 통과하고 1차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급히 배너를 만들게 되었다.

 

배너란,

플래카드, 현수막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데

통상 입간판으로 통하며

알리고 싶은 메세지를 담아 만든 야외 거치대라고 말할 수 있겠다.

 

우리에게 주어진 1차 미션은 사람도서관을 진행하는 것.

(사람도서관이 알고 싶다면 이곳으로-> http://blog.naver.com/linkers_/100210101168 )

 

1단계 사람책을 발굴하고 출판,

2단계 사람도서관 홍보, 구독자 모집,

3단계 적합한 장소에서 사람도서관 실행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오프라인 홍보를 더 잘하기 위해서 배너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우선 배너에 들어갈 내용이 무엇일까...골똘히 생각했다.

 

'사람도서관이 이런 것이다!'

 

'아하! 이런 사람도서관이라면 꼭 가봐야겠구나!'

 

'와~사람도서관 멋진데!'

 

사람들에게 아울러 사람도서관에 이러한 인식을 주고 싶었다.

 

그러나 2013년 9월 그 당시 우리는 (적어도 나는)

'사람도서관은 ~이다!', '사람도서관은 ~해서 좋다!'라고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겨우 생각해낸 것이

 

1. 사람도서관의 개념

-조용한 휴식처 =  도서관,

 사람의 휴식처 = 아울러 사람도서관.

 ( 이 표현 또한 사람책으로 활동하시는 분의 생각이었고 우리는 이것을 적절한 위치에 배치만 했다)

 

2. 사람도서관의 로고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의 로고를 알리는 것은 별로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다. 이게 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

 

3. 사람도서관의 효능

-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책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삶의 동기를 찾아보라.

(사람책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과 도대체 만남을 통해 어떻게 삶의 동기를 찾게 되는 것인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 한심한 멘트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으러 오기까지 했는데 삶의 동기를 스스로 찾아보라니...왜 여기를 가야함???)

4. 사람도서관 정의, 원칙, 방식

- 책 대신에 사람을 읽는 곳, 누구나 사람책이 될 수 있다, 소수 인원으로 진행된다.

(도대체 사람을 어떻게 읽는 것인지, 누구나 사람책이 될 수 있다고? 그래서?, 소수 인원은 몇 명을 말하는 것인지...)

 

준비가 너무 되어 있지 않았나...?

우리는 아무 특징 없는, 개성 없는, 애매모호한,,,이것저것 너무나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그런 배너를 만들게 되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으니까.

 

그리하여 나온 배너 PPT 초안. 

 

 

다행스럽게도 커뮤니티디자인업체 '내마음은콩밭'에서 예쁘게 완성시켜주었다.

( 내마음은콩밭 -> http://blog.naver.com/kkongbat/220045917703 )

 

 

글자체와,

강조할 글자에 색을 넣고,

아래 위로 사람도서관 로고의 색인 빨강, 노랑, 파랑을 색동 무늬로 넣으니 초안 보다는 훠어어어어어어얼씬 그럴듯 보였다.

 

이것이 디자인의 힘인가? 으으으음하하하하

 

그리고 이것을 들고 거리를 나섰다.

그날은 비가 추룩추룩 내렸다.

 

 

 

사람들은 다들 바빴고,

 

 

 

우리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이날 배너를 활용한 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사람도서관을 신청해준 사람은 0명.

 

그때 만든 이 배너는 이날 이후로 단 한번도 바깥 빛을 본 적이 없다.

 

잘 있니?

배너야?

 

( 배너를 활용한, 처절했던 사람도서관 홍보 -> http://jcjcent.tistory.com/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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