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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후기/한뼘소설

j가 돌아왔다. 한뼘자전소설. 자전소설.

by 재치왕훈이 201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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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띡띡띡띡“

 

j가 돌아왔다.

무표정한 얼굴로

가방을 휙 아무곳에나 던져 놓은 후

양말을 벗고

옷은 의자에 아무렇게나 걸쳐 놓은 후

침대에 누웠다.

 

“후우”

 

그리고 들려오는 j의 한숨소리.

j는 하루 종일 무엇을 하다 온 것일까.

오늘 하루 힘들었나?

사실 나는 j가 누구를 만나서 무엇을 하든지 말든지,

만약 무엇을 했다면 ‘왜’ 했는지 아무 관심은 없다.

 

j가 나에게 제때 밥만 가져다주면 그 이외의 것은...

 

“Just two kids stupid and fearless~♬ Like a bullet shooting the lovesick~♪”

 

j에게서 가장 자주 들을 수 있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침대위에서도,

책상에서도,

화장실에서도.

심심찮게 이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이때만 볼 수 있는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는 듯한

j의 진지한 얼굴.

 

확실히 j는 그 남자의 목소리에 중독된 것 같다.

 

뭐 아무렴 어때...

 

“띡띡띡띡”

 

j다.

 

오늘도 어김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그리고는 또 들려오는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

“Just two kids stupid and fearless~♬ Like a bullet shooting the lovesick~♪”

 

“...”

 

이번에는 쫌 짧다.

 

“diaoEornektkdltmrh”

 

오늘은 처음 들어보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다.

 

j가 무심경한 얼굴로 나를 한 번 쳐다보고는

다시 그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에 열중한다.

 

또 무언가에 중독된 것일까?

 

뭐 아무렴 상관없다.

 

j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어떻게 되든,

j가 나에게 제때 밥만 가져다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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