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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후기/그외

학교의 눈물. 소나기 학교. 학교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모두 피해자이다.

by 재치왕훈이 201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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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경북대학교 후문에 위치한 어색하지않은창고에서는

'좋아서하는스터디'라는 인문학 스터디가 열린다.

 

인문학,

너무 어렵게 생각 할 필요는 없다.

사람에 대한 학문이라고 생각하고 사람이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니 사람끼리 공부하면 된다.

 

오늘은 SBS에서 방영된 '학교의 눈물' 2부를 보았다.

*아쉽게도 유투브에서는 전체 영상을 구할 수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 찾아서 꼭 보시길. 

 

 

우리(스터디 참가자)는 이 영상을 보고 난 후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며

누군가가 꺼낸 이야기를 따라서 흘러가거나 

때로는 전혀 다른 화제로 전환되기도 한다. 

 

나는 이 영상을 보며

지난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나는 놀림을 받은 적은 있었으나 (사람들이 말하는) 학교 폭력을 당한 적은 없었고

내 주변 또한 (사람들이 말하는) 학교 폭력에 피해자라고 할 만한 친구도 없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영상을 보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내가 가해자였을지도, 내가 피해자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지하지못했을뿐 나와 친구들도 '학교 폭력'에 노출되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점은

'학교 폭력' 이라는 기준이 무엇인가하는 점이다.

 

당하는 입장에서 고통을 느꼈다면 '피해자'이고 그 고통을 준 쪽은 '가해자'.

물론 이렇게 기준을 잡을 수 있지만

한쪽을 피해자로, 다른 한 쪽을 가해자로 구분짓고 낙인찍고.

 

참 어렵고 안타깝다.

무엇이? 어렵고 어쩐 점이? 누가? 안타까운지 묻는다면 이야기가 많이 길어질 것 같고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풀어갈 능력도 부족하니 이 이야기는 이쯤에서 그만 하겠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피해자 입니다.'

 

라는 나레이션이 머리에 맴돈다.

 

그럼 가해자는 누구고? 어디있단 말인가? (한 사람이 아닐지도, 우리 사회일지도. 소위 말하는 시스템일지도 모른다)

 

3부를 보고 더 이야기를 해보겠다.

 

 

*사진은 친구, 은사님, 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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