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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후기/그외

막돼먹은영애씨

by 재치왕훈이 2017.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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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돼먹은 영애씨의 고군분투 이야기는 그녀 앞에 길이 놓여있는 한 계속됩니다."






항상 챙겨보지는 못했지만 우연히 보게 되면 끝까지 보던 막돼먹은 영애씨.


얼마 전 시즌 15가 끝이 났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고군분투 이야기는 계속됩니다."로 드라마가 끝났었는데

시즌 15 엔딩에는 


"그녀 앞에 길이 놓여 있는 한"이라는 말이 더해졌다.


그래, 계속 되야지. 길이 놓여있는 한 열심히 살아야지.



예전 대학교 다닐 때 혼자 점심 밥을 차려 먹으면서 컴퓨터로 영애씨를 보던 기억이 난다.

위안을 참 많이 얻었는데. 


싸이월드를 뒤지다가 관련 글을 찾아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것에 길들여진다


실패와 좌절에도 길들여지고 

누군가와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에도 길들여진다. 

 

하지만 길들여진 것은 그게 독이 된다 할지라도 쉽게 끊지 못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길들여진다는 건 또한 무뎌지는 것이기도 하다.


고마운 것에 대한 무뎌짐, 

사랑하는 것에 대한 무뎌짐.

 

그래서 우리는 길들여진 것에 대해 잃기 전까지 

그 소중함을 잊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가도 절대 무뎌지는 않는 것이 있다.


오래된 애인의 배신이 그렇고

 

백번 천번 봐도 초라한 부모님의 뒷모습이 그렇고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하는 사람의 웃음이 그렇지 않을까

 


 

-2010.10.08.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7' 20화-







살아가면서 우린 늘 크고 작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왔음에도 
매번 무언가를 결정하는 순간엔 고민에 휩싸이게 되고
아주 작은 이유로 흔들리기도 한다.
 


때론 자신의 선택이 맞는걸까, 더 편하고 쉬운 길은 없는 것일까 
반문하기도 하지만,
 


결국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기도 하며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 선택했을꺼라 확신하기도 한다.
 


그러나 선택은 가끔 혹독한 결과를 가져다 주기도 하고
원치 않는 결과 때문에 괴로움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괴로움 속에서도 더 나은 다음을 상상하며
또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기에
 


인생은 살만한 것이 아닐까.
 



- 2011.05.11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8 20화 엔딩-






그때나 지금이나 힘과 위안을 주는 좋은 드라마이다.



나도

더 나은 다음을 상상하며,

또 다른 길을 선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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