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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후기/도서

얘들아, 너희가 나쁜게 아니야, 미즈타니 오사무 지음.

by 재치왕훈이 201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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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저자
미즈타니 오사무 지음
출판사
에이지21 펴냄 | 2005-01-12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미즈타니 오사무라는 일본 사람인데 내가 하고 싶은 일이랑 지향하는 바가 비슷해."

라는 말과 함께 친구가 프롤로그만이라도 한 번 읽어보라며 제게 권해준 책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입니다. 

 

 

 

 

"저, 도둑질한 적 있어요."

괜찮아.

 

"저, 원조교제했어요."

괜찮아.

 

"저, 친구 왕따시키고 괴롭힌 적 있어요."

괜찮아.

 

"저, 본드 했어요."

괜찮아.

 

"저, 폭주족이었어요."

괜찮아.

 

"저, 죽으려고 손목 그은 적 있어요."

"저 공갈한 적 있어요."

"저, 학교에도 안 가고 집에만 쳐박혔 있었어요."

괜찮아.

 

어제까지의 일들은 전부 괜찮단다.

 

"죽어버리고 싶어요."

"죽어버리고 싶어요."

하지만 얘들아, 그것만은 절대 안 돼.

 

오늘부터 나랑 같이 생각을 해보자.

 

- '얘들아,너희가 나쁜게 아니야' 프롤로그 中 -

 

 

 

 

이 책의 저자 미즈타니 오사무님 입니다.

책에는 자신과 있으면 폭주족 아이들도 쉽게 건드리지 못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사진을 자세히 보니 납득이 가더라구요.

 

 

 

 

이 책은 저자가 야간고등학교의 교사가 되어 겪은 12년간의 일들을 적은 수기입니다.

밤거리에 사는 아이들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들을 엮어 한 편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왜 아이들이 밤거리에 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

왜 미즈타니는 이 일을 하게 되었고, 왜 계속 할 수 밖에 없는지, 왜 해야만하는지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프롤로그부터 시작해서

책을 읽는 도중, 책을 읽고 난 후

과연 나는 저 아이들을 만났을 때 "괜찮다."라고 말해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미즈타니님은 "어제까지의 일들은 전부 괜찮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

 

아이들은 모두 꽃을 피우는 씨앗이다.

어떤 꽃씨라도 심는 사람이 제대로 심고, 시간을 들여서 정성스레 가꾸면 반드시 꽃을 피운다.

만약 꽃을 활짝 피우지 못하고, 그대로 시들어버리거나 말라버리는 아이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 어른들의 잘못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 피해자다.

나는 그런 피해자인 아이들과 만나기 위해 오랫동안 밤거리에서 살았다.

그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가 이니었다.

나는 그저 그들 옆에 있고 싶었다.

나는 그들과의 만남을 단 한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

-

 

미즈타니님의 이러한 생각에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아이들을 위해 살아가는 미즈타니님과 같은 분들이 이 세상에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정작 자신은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저런 사람은 꼭 필요하다는 말을 하는 제 자신이

비겁하고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네요.

-

 

나는 지금까지 전국에서 천 회 이상 강연을 해왔다.

오전 중에는 강연을 하고, 오후부터 밤까지는 수업을 한다.

한밤중에는 전화와 메일로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만약 사건이라도 터지면 경찰서나 아이가 있는 곳으로 급히 달려간다.

주말이 되면 일본의 어딘가에서 밤거리를 헤맨다.

바로 이것이 12년 간의 생활이다.

단 하루도 쉰 날이 없었다.

죽는 날까지 아마 나는 그렇게 살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생활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

나를 믿고 따르는 아이들을 배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그들의 슬픔을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일이 바로 내가 할 일이기 떄문이다.

 

-

 

이렇게 자신이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미즈타니님은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

 

행복한 사람이든, 불행한 사람이든

태어난 이상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살아가는 과정에는 많은 행복과 슬픔이 함께한다.

그리고 슬품보다 기쁨이 많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미즈타니 오사무

 

-

 

 

*소스 제공자 박성익님께 감사드리며

 저도 좋은 책 한 권 추천해드리겠습니다. 그대에게는 Maxim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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