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띡띡띡띡“
j가 돌아왔다.
무표정한 얼굴로
가방을 휙 아무곳에나 던져 놓은 후
양말을 벗고
옷은 의자에 아무렇게나 걸쳐 놓은 후
침대에 누웠다.
“후우”
그리고 들려오는 j의 한숨소리.
j는 하루 종일 무엇을 하다 온 것일까.
오늘 하루 힘들었나?
사실 나는 j가 누구를 만나서 무엇을 하든지 말든지,
만약 무엇을 했다면 ‘왜’ 했는지 아무 관심은 없다.
j가 나에게 제때 밥만 가져다주면 그 이외의 것은...
“Just two kids stupid and fearless~♬ Like a bullet shooting the lovesick~♪”
j에게서 가장 자주 들을 수 있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침대위에서도,
책상에서도,
화장실에서도.
심심찮게 이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이때만 볼 수 있는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는 듯한
j의 진지한 얼굴.
확실히 j는 그 남자의 목소리에 중독된 것 같다.
뭐 아무렴 어때...
“띡띡띡띡”
j다.
오늘도 어김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그리고는 또 들려오는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
“Just two kids stupid and fearless~♬ Like a bullet shooting the lovesick~♪”
“...”
이번에는 쫌 짧다.
“diaoEornektkdltmrh”
오늘은 처음 들어보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다.
j가 무심경한 얼굴로 나를 한 번 쳐다보고는
다시 그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에 열중한다.
또 무언가에 중독된 것일까?
뭐 아무렴 상관없다.
j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어떻게 되든,
j가 나에게 제때 밥만 가져다준다면...
'일상 후기 > 한뼘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한뼘소설. 한뼘자전소설. 자전소설. (0) | 2015.01.21 |
---|---|
드르르르르르륵. 한뼘소설. 한뼘자전소설 (0) | 2015.01.20 |
irony. 아이러니. 한뼘자전소설. 자전소설. (0) | 2015.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