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제목없음'이라는 제목의 내 컴퓨터 바탕화면을 캡쳐한 것이다.
뭔가 어지러우면서도 정돈되어있는,
불규칙하면서도 규칙스러운,
나의 현재와 나의 생각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 아직은 제목이 없다.
1주일에 거쳐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를 보았다.
질문이 제목인 이 다큐는 내게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우리는 왜 대학에 가는가
우리는 대학에 왜 가는가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왜
이러한 질문을 던져 주었고
예전에도 고민했었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여전히 내리지 못한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비단 대학뿐일까, 삶도 그렇다.
총 6부로 이루어진 이 다큐는
1부-어메이징 데이 1
2부-인재의 탄생 1
3부-인재의 탄생 2
4부-어메이징 데이 2
5부-말문을 터라
6부-생각을 터라
로 구성되었고
어메이징 데이는 대학의 어메이징한 진짜 현실을
인재의 탄생은 진짜 인재란 무엇인지를
말문을 터라와 생각을 터라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었다. (그래요, 순전히 내 생각입니다)
1부~4부를 몰아서 보았고
5부~6부를 며칠이 지난 후 보았다.
1부~4부 속 내 뇌리에 남은 내용은
첫째, 인재를 탄생시키기 위한 미션.
1주일에 5번 이상 운동하기 (1시간 이상 걷거나 30분 이상 뛰기) ->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해 10분 이상 발표하기 -> 나의 장점 50가지 찾기 -> 인왕산 정상 등반
1주일에 5번 이상 운동하기에는 자신의 살아가는 방식을 달리 잡기 위해
나에 대해 10분 이상 발표하기에는 나 자신을 알기 위해
나의 장점 50가지 찾기에는 자존감을 상승하기 위해
인왕산 정산 등반에는 너는 혼자가 아니라는 메세지와 함께 관계의 소중함, 그리고 인생은 함께 전진하는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둘째, 인재는 내 안에 있다.
나의 가능성을 스스로 발견하고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라.
그리고 자신의 재능과 실력을 어떻게 쓸 것인지, 마음의 인재다운 선택을 하라.
이다.
그리고 5부와 6부.
뇌리에 남은 내용이 좀 길어질 것 같다. 왜냐하면 방금 봤으니까.
아래 내용은 대학에서만 적용되는 것들은 아니지만 대학을 대상으로 더 적합한 내용이라는 것을 밝힌다. (이 또한, 내 생각입니다)
-
'아는 척' 하지 말고, 눈치 보지 마라.
질문, 질문 그 자체에 집중해라. 질문은 답이 아니다.
질문과 대답은 나의 생각을 키우는 말이다.
나는 예전에 질문 귀신이었다. 근데 지금은 질문이 없다. 왜? 머리 속에 생각나는 질문들을 금새 잊은 것일까? 궁금한게 없어진 것일까? 아니면 궁금은 사치인가?
우리는 자라면서 '조용히해' 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은 건 아닐까?
배움은 '왜'라는 질문이 있을 때 생긴다.
시끄러운 도서관도 있다. 하브루타는 두사람이 짝이 되어 공부를 하는 것이다. 서로를 통해 배우며 파트너와 함께 성장한다.
말로 할 수 없으면 모르는 것이다. 유대인 격언
메타인지란 나의 사고를 또 다르게 보는 것이다. 내가 아는 것인지, 아는 척 하는 것인지를 인지하는 것이다. 이는 그에 대해 말로 설명할 수 있냐, 없냐를 보면 확실하다.
유대인에 관한 생각, you 대인 (너는 큰 사람이다이라는 겸손한 자세), you V.S 人 (너와 사람들을 항상 생각하고 행동하라)
교수는 안내자일뿐이다. 나보다 그 지식을 먼저 알게 된 사람일뿐이다. 그러니 두려워말라.
요즘 대학은 학생들을 방치한다. 소통이 없는 대학은 죽은 대학이다.
선생과 학생의 구분은 필요치 않다. 같이 가는 것이다. 선생은 학생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철학은 질문을 던지는 학문이다. 중요한 것은 대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교수는 학생의 생각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불안을 버리고 다부지게 집중하라.
열린 수업이란 모두에게 열림을 뜻한다. 교수와 학생, 학생과 학생 모두에게 열려있어야 한다.
나의 가치가 내가 소비한 것보다 더 무거울 수 있도록 살자. 그런 사람이 되자.
정효찬 교수의 유쾌한 이노베이션 수업
-
이러한 내용들은 전달하고,
다큐는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우리는...? 왜...?' 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끝이난다.
이 다큐를 통해 나는
'왜'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왜'라는 질문으로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래, 그렇게 하자'
또 한 번 다짐한다. (실천을 해야지...-_-)
그리고
5부에 나왔던 이상한 시험을 그대들도 한 번 쳐보시길.
문제 밑에 바로 답이 나오니 빨리 보든 천천히 보든, 그건 각자의 선택에 맡긴다.
기억하라, 중요한 것은 질문이다.
-
한 학기 수업의 마지막 날,
수고한 교수님과 역시 수고한 학생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한 사람 씩 악수를 한다.
얼마나 좋을까.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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