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 충남 서산으로 결혼식을 다녀왔다.
대구에서 4시간 정도 걸렸다.
먼~길이었지만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왔다.
두 사람의 결혼식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주례 없는 결혼식의 사회라 부담이 조금 되었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하루 전날 신랑이 잡아준 숙소에 자고
일찍 결혼식장에 도착했다.
홀과 피로연 장소, 시간을 확인했다.
결혼식 장소로 올라가
신랑을 만났다.
어찌 지금이 더 젊어 보인다.
정말 끔찍했던 철원에서의 2년...
이 친구가 있었기에 그곳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긴장을 풀기 위해 다른 사람의 예식을 지켜봤다.
'할 수 있어. 나도 할 수 있어.'
다짐을 하고...
주변을 둘러 보며 나의 시간을 기다렸다.
'좋겠다. 짜식'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벌써 식전 안내 시간.
"혹시 전문 사회자세요?"
"예? 아닙니다. 그저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예식 진행자님의 질문에 자신감을 좀 더 가질 수 있었다.
그렇게 결혼식은 시작되었다.
다행히, 무사히, 별 탈 없이 마무리.
'휴~'
중간 중간에 농담 멘트를 넣으려고 했으나
혹시나 갑분싸 될까 싶어 자제했다.
나의 결혼식 사회는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결혼식에는 키스 직관을 볼 수 있었다.
엄청 좋아했다.
두 사람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참 좋았다.
'나도 결혼하고 싶다.'
지금까지 많은 결혼식을 가고, 사회도 몇 번 봤는데
이런 생각이 든 건 처음이었다.
두 사람의 행복이 나에게도 스며 들어왔나보다.
결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 또 만나요:-)
.
.
.
진행했던 주례 없는 결혼식 대본은 첨부를 해놓았다.
필요하신 분들은 다운 받아서 활용하시길 바란다.
주례 있는 결혼식 식순, 대본이 필요하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다운 받으시길 바란다.
https://jcjcent.tistory.com/158
좋은 추억 또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