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1 혼자만 행복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지요.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우석훈'의 '내릴 수 없는 배' 中 아마 세월호에서 기자 랑베르와 유사한 사람을 꼽자면, 다들 박지영 승무원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는 '떠날 수 있음에도 떠나지 않았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 "선생님." 랑베르는 말을 꺼냈다. "나는 떠나지 않겠어요.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있겠어요." (......) 랑베르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는데 자기 생각에 변함은 없지만 그래도 자기가 이곳을 떠난다면 부끄러운 마음을 지울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남겨 두고 온 그 여자를 사랑하는 것도 거북해지리라는 것이었다.(......) "그렇습니다." 랑베르가 말했다. "그러나 혼자만 행복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지요." '내릴 수 없는 배' p20. 분노하게도 슬프게도 부끄럽게도 한숨이 나오게도 만들었던 책. 맞다. 혼자만 행복하다는 것.. 2014. 9.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