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훈3 빛바랜 사진 속 아버지... 부전자전이란 이런 거군요. 친구 아버지의 부고에 돌이켜보는 '가족의 의미' "따르릉, 따르릉…." "음…, 여보세요?" "지금 자고 있을 때가 아니야. 일어나." "왜? 장난치지 마. 나 졸려." "범이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뭐?" 여느 때와 같이 늦잠을 자던 지난 3일 아침, 친구의 전화 한 통을 받고 벌떡 일어났습니다. 꿈이었길 바랐지만, 제 휴대전화에는 새벽에 범이로부터 온 메시지, '아버지가 돌아가셨어'라는 문자가 도착해 있었습니다. "갈게." 저는 이렇게 짧은 메시지를 보내고 바로 친구가 있는 장례식장으로 향했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친구 아버지의 부고 친구 아버님께 조의를 표하고, 친구를 말 없이 안아줬습니다. "왜 이렇게 일찍왔어?" "내가 제일 가깝잖아. 애들 곧 올거야. 어떻게 된 거야?" "모르겠어.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어. 너무나 갑작스럽게…. 이틀 전.. 2014. 9. 23. 2004년 가을의 벵사를 불러오다 심심한 날, 친구가 필요한 날, 나는 나는 친구를 만들죠. 신기하고 재밌는 내 친구우, 내가 만든 친구는 친구는 요술장이! 만들어볼까요오~하는 노래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제가 많이 심심한가 봅니다. 이런 노래까지 생각이 나다니. 10년 전, 대학교 1학년이던 20살이었다면 바로 얘들을 불렀을텐데 말이죠. 지금은 모조리 다 직장인이네요. 아, 저랑 한 놈 더 빼고ㅋ 모두 하루 일과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겠죠. 10년 전이라면 지금부터 우리의 밤은 시작일텐데요. 10년 전으로 가볼까요?ㅋ 밤이 되면 어슬렁어슬렁 기숙사를 나섭니다. 지금보니 가방은 왜 메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학생이라면 가방 쯤은 메야한다? 이런 생각이 있었겠죠. 어슬렁 어슬렁 걷고 걸어 도착한 곳은 지금은 사라진 경북대학교 농장문 쪽.. 2013. 10. 24. 2010년 12월 4일 부레멘 음악대를 불러오다 [백진우, 김혜민, 백지원] 비오는 대구입니다. 오랜만에 대청소를 하고 씨디플레이어를 켜고 '무슨 노래를 들어볼까...?'하고 고민하던 중 찾아낸 CD 2010년 12월에 있었던 누나의 결혼식 때 MR로 쓰였던 CD를 발견했습니다. 누나 결혼식 축가로 데이브레이크의 '좋다'를 친구,동생들과 함께 불렀죠. 일명 '부레멘 음악대'. 짐승 같은 놈들이 축가를 부른다는 의미로 이런 이름을 정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결혼식 아침은 참 정신이 없었습니다. 저는 아침에 미용실에 들리기 위해 돈을 분명히 3만원 찾았는데 계산을 하려고 지갑을 여니 돈이 없었죠. 아마 ATM기에서 뽑지 않고 나오지 않았나...생각이 됩니다. 이런 실수 안하는데, 누나의 결혼식이라 많이 긴장을 했나봅니다. 식장에 도착하니 누나는 머리를 만지고 있었고, 아참 결혼식장은.. 2013. 8. 22. 이전 1 다음